'실무형 리더 되겠다'...구희진 전 대신운용 대표 금투협회장 출마
해법제공·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역할 제시할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구 전 대표는 20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금융투자업계 마지막 3년은 업에 종사하고자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협회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구 전 대표는 1989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금투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기획본부장, 글로벌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5년 대신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돼 지난 6월까지 현직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내 자본 시장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법제공(Solution Provide)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금투협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구 전 대표는 "금융투자업과 금투협의 2차 성장기를 맞아 협회장의 새로운 역할과 모델이 필요하다"며 "실무를 직접 챙기며 금융당국과 투자자, 이해관계자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사무총장 같은 실무형 협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강점으로는 다양한 실무적 경험과, 애널리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론적 기반, 증권 26년·자산운용 6년의 풍부한 경험 등을 강조했다.
구 전 대표는 "금융서비스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신뢰는 약속을 잘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금투협의 권위와 존재가치가 회원사들의 서비스 만족도에서 나온다는 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재철 금투협회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전 대표는 "금투협회장 준비를 미리부터 했지만, 나재철 회장에 대한 예의와 신뢰를 지키고자 출마 선언이 조금 늦었다"며 "같은 그룹 선후배 대결이 아닌, 금융투자업의 미래와 협회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했다.
구 전 대표의 출마에 따라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최소 5파전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금투협회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후보는 구 전 대표를 포함해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가나다순) 등 5명이다.
아울러 나재철 회장의 출마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추가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금투협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12월 중순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