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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 등에 업은 패션업계, 3분기 실적 '호조세'

수입 브랜드 꾸준한 수요로 호실적 이어가 "4분기, 고물가·마케팅 축소로 지켜볼 필요"

2022-11-09     천소진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패션업계가 삼성물산 패션을 시작으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까지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극심한 물가 인플레이션 현상에도 불구하고 수입 브랜드 수요가 늘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사진=삼성물산 패션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6% 늘어난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5.6% 늘어난 471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년보다 매출 증가율은 ‘아미’ 60%, ‘메종키츠네’ 40%, ‘르메르’40%, ‘톰브라운’ 20% 등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수입 상품과 온라인 호조세, SPA 부문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은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18% 오른 1조4590억원을 달성하면서 4분기까지 합산하면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4분기는 두꺼운 겨울옷 특성상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패션 성수기로 통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이 71% 늘어난 242억원, 매출이 10.6% 늘어난 38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패션, 뷰티, 리빙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었다.

‘어그’는 매출이 2배 넘게 급증했으며, ‘엔폴드’는 론칭 한 달 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매출은 20% 늘었으며,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캐시미어 등 고급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선뵈는 ‘일라일’은 매출이 50.5% 올랐다.

한섬은 3분기 영업이익이 326억원으로 2.5% 늘고, 매출은 3414억원으로 15.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캐릭터 19.7%, 남성복 17%, 라이선스 19.2%, 수입 편집샵 19.5% 등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온·오프라인 성장세가 지속된데다, 프리미엄 남성복·여성복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실적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4분기는 다소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으로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등 패션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기세를 몰아 성수기인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면서도 “고물가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