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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김해준·서명석·서유석 3파전 압축...23일 새 회장 결정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 "정부규제 완화 앞장" "업계 소통 강화" 각각 강조

2022-12-12     이기정 기자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김해준, 서명석, 서유석 3명으로 압축됐다. 협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김해준, 서명석, 서유석 3명으로 압축됐다. 협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제6대 회장 후보자로 김해준, 서명석, 서유석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나재철 회장의 후임 선임을 위해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공모와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총회에 추천할 후보자가 확정됨에 따라, 협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3명의 후보자들은 지난 10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출마 배경과 향후 포부에 대해 밝혔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증권업계 일선 경험을 통해 회원사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금융투자업계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협회장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현장에서 회원사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려울 때 금투협이 편을 들어주고, 고민을 공유하는 것이다”라며 “회원사와 소통을 통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금융당국에 요구할 수 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이 같은 공략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957년 생인 김 전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했고, 2005년 교보증권으로 옮긴 후 200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지난해 3월 퇴임할 때까지 13년 간 교보증권을 이끌었다.

그는 교보증권을 이끈 13년 동안 증권업계는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수차례 위기가 있었다. 김 전 대표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961년생인 서명석 전 유안타 증권 사장은 “자본시장이 발전해야 나라가 살아난다”며 “자본시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금투협회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말했다.

서 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투협이 회원사와 정책 파트너라는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사장은 “국가와 소비자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금투협이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다양한 자본시장 발전 기법 수단을 전달하고, 제도적 요건을 만드는 등 자본시장 정신을 발휘해 정부 규제에 대한 방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서 전 사장은 ‘위기에 강한 협상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 2013년 ‘동양사태’에서 유안타그룹을 찾아 회사 인수를 성사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또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 전 사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위기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당장 위기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일차적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할 솔루션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증권사와 운용사를 고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금투업계 전반을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30여년의 금투업계 경력 중 3분의 2를 증권업계에서 보냈고, 나머지 기간은 운용사에서 활약했다.

그는 “그동안 금투협회장들이 증권업계 출신들이 많아 운용업계 등을 고려하려 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정말로 필요로 하는 아젠다를 잡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전방에서 직접 일하는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직원 및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임무를 완수해낸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서 전 대표는 “항상 업계 전체를 위해 고민하고, 업계와 소통하겠다”며 “여기서 나아가 금융당국과 협의해 실질적인 결과 또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