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예산안 양보 없으면 본회의 전 野 수정안 발의”
“金의장, 오늘 본회의에선 반드시 예산안 처리해 달라” “국회 예산 심의권마저 무시하는 장본인은 尹대통령”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마지막 협상일인 15일 “정부 여당이 양보없이 기존 입장만 고집한다면 오늘 본회의 전 민주당은 자체 수정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에 힘이 될 수 있도록 국민 감세3법과 초부자 감세 저지를 골자로 한 예산부수법안도 함께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께 약속한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예산안을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권을 향해 "민주당의 절박한 요청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당장 통과 안 돼도 그만, 아쉬운 것은 야당'이라며 끝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오고 있다"며 "극소수 슈퍼 초부자를 지키기 위해 대다수 국민의 삶을 등한시 하는 윤석열정권의 무책임한 태도에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협상장에 있는 국민의힘도 김 의장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건만, 정부여당은 끝내 초부자들을 위한 세금 왕창 깎아주기와 위법적 시행령 통치기구 지키기에만 혈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모두가 눈치만 보는 무기력한 협상 태도만 보였다"면서 "여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대놓고 깨알 같은 지침을 내려서 국회 예산심의권마저 무시하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특별위원회 활동기간도 45일 중 22일이 지났다”며 "(사퇴를 선언한) 여당 특위위원들도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