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이 우리 민주당 입장과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다"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는 무책임한 상황을 언제까지나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 주기 바란다"며 "오늘 중으로 예산 협상을 매듭짓고 늦어도 내일 중엔 예산안 처리를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에게 드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일이 벌써 참사 49재다.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호소하는 유족 절규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국회는 이제 국정조사에 즉시 착수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여야 회동에서 예산안 협의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4%로 낮추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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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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