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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판매점유율 '5위'…GM, 토요타 제치고 1위

작년 미 신차판매 점유율 순위

2023-01-06     안효문 기자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GM이 2022년 미국 신차 판매시장 1위에 올랐다. 일본 토요타에 빼앗겼던 왕좌를 1년만에 되찾았다.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톱 5’를 지켰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GM은 미국 시장에서 신차 227만4088대를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 예상치였던 225만대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토요타 미국 판매대수는 210만8458대로 업계 추산(210만~211만대) 내에 들어오며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사진=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공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와 현대차그룹은 각각 155만3485대와 147만4224대 등의 실적을 보고했다. 공식 발표 전이지만 포드의 미국 연 판매대수가 184만대 전후(콕스 오토모티브)로 추정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톱 5’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현대차와 5위 자리를 두고 다투던 혼다는 지난해 미국 판매가 100만대 전후로 파악된다.

지난해 미국 신차 시장 규모는 약 1331만대다. 포드 등 주요 제조사들의 공식 발표가 남아있지만, 올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점유율 10%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지연과 가격 인상으로 고전했다. 로이터는 토요타, 현대차, 기아, 마쓰다, 혼다 등 아시아계 브랜드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GM과 토요타의 순위싸움에 배터리 전기차(BEV)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토요타가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인 동안 GM은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두 배(4%→8%)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GM에 힘을 실었다.

찰리 체스브로(Charlie Chesbrough) 콕스 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토요타는 여전히 재고 관리가 빠듯하다”며 “지난해 핵심 부문인 SUV 판매가 8.6% 감소한 점도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길렐(Andrew Gillel) 토요타 자동차 운영부문 수석 부사장은 “재고가 느리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 1분기와 남은 기간 동안 재고 수준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