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토요타의 대표 고급 라인업 크라운의 국내 출시설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크라운은 1960~1970년대 신진자동차가 국내서 조립 판매하며 초기 국내 고급차 시장을 주도했던 차였던 만큼 복귀설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가 올 상반기 내 크라운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7월 크라운 16세대 완전변경을 출시했는데, 일본 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다듬은 크로스오버형의 한국 내 판매가 유력하다. 이미 영업일선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신형 크라운에 대한 시장 조사 및 사전 예약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5ℓ 가솔린 앳킨슨 사이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가 유력하다. 현재 한국토요타의 판매 라인업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90%를 넘어서서다.

크라운 하이브리드에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및 하이브리드용 변속기 eCVT 등이 탑재된다. 북미 기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9마력, 0→100㎞/h 도달시간 7.6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효율은 미 EPA 기준 복합 ℓ당 약 14.9㎞다.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신형 크라운은 현행 렉서스 ES 300h와 동일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 크기는 길이 4928㎜, 너비 1839㎜, 높이 1539㎜, 휠베이스 2850㎜ 등이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편의·안전품목으로 채웠다. 각종 센서 및 레이더는 차선유지 보조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다.

크라운은 1955년 첫 등장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수출보다 내수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고, 세대가 길어지면서 다소 노후한 인상이 굳어지며 시장의 중심에서 점차 물러서게 됐다.

신형 크라운은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이 직접 지시해 새롭게 태어났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세단, 스포트. 에스테이트 등 다양한 4종으로 운영된다. 미국 시장에도 61년만에 재판매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사진=토요타 제공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크라운 국내 출시설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단계다”라면서도 “조만간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올해 렉서스 전기차 RZ 등 다양한 친환경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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