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탄핵안 가결에 “이재명 방탄용” 반발 격화
“이재명 사법 처리 지연시키고 尹정부 타격 주기 위한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형준 기자] 국민의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가결되자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가결 뒤 이어진 규탄대회에서 “무게조차 가늠할 수 없는 헌정사의 과오”라며 “민주당이 자행한 반헌법적 폭거는 부메랑이 되어 꽂히게 될 것”이라고 날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국회 보이콧 등의 계획은 없다며 “헌법 재판소가 제대로 판결할 것이라 믿고 민생 현안을 처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감정과 숫자의 힘이 통하는 것은 국회에서만”이라며 “안전과 행정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본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 법제사법위원회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법사위 조사 회부를 요구했다.
송 원내수석은 본회의에 탄핵소추안 법사위 회부 동의의 건을 상정하며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가 산적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어렵사리 합의해 개최됐는데, 원내1당인 민주당은 소중한 국회의 시간을 정쟁과 방탄으로 얼룩지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여당의 법사위 조사 회부안은 송 원내수석의 발언 직후 본회의 투표에서 재석 289인 중 찬성 106인, 반대 181인, 기권 2인으로 부결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전 총괄 부서의 수장을 탄핵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의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처리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것이 우리 의석이 적어서 생긴 일”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필수임을 강조했다.
애초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일정에 반발해 ‘의사 일정 변경 동의의 건’ 표결을 거쳐 탄핵소추안 안건 순서를 앞당겼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부결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장관 탄핵안 가결 직후 “의회주의 포기이자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 입장을 밝히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