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은 尹정권이 초래한 결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가결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인 장관의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국가적 대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진심어린 공식적 사과와 정치적·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한다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지키지도 못했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까지 박은 이 장관을 계속 두둔만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과 국가가 정한 국가의 제1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우리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대통령실이 이장관의 탄핵 가결 직후 “의회민주주의 포기이다. 부끄러운 의정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 장관을 자진사퇴시키고 민심을 수습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의 명령만 받들어 정권 옹위와 장관 방탄에만 여념없는 꼭두각시의 모습을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공화국의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경솔한 발언들을 미리 쏟아내고 있다. 그럴 거면 탄핵 제도와 헌재는 왜 있는 것이냐"며 "이는 국민을 갈라치기 위한 저열한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바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며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책무라는 국민 상식과 헌법 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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