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기각 시 역풍은 尹대통령과 與에 불 것"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의 가결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장관 탄핵안 가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정부의 관리 잘못으로 159명의 국민 생명을 앗아갔는데 100일이 넘도록 합동 위령제도 못 하고 대통령이 사과도 안 했다”면서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인 이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이) 보물단지처럼 지키기 때문에 야3당이 탄핵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모든 일에는 도의적, 정치적,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159명의 국민 생명이 정부의 잘못으로 하늘나라로 갔는데 그 이상 더 큰 법적 책임이 어디 있느냐"라고 힐난했다.

또 “사실상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지만, 대통령은 헌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리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경우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야3당에 오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 국민의힘에 돌아가는 것”이라며 “‘어떻게 윤석열 정권이 헌법마저도 이렇게 유린하느냐’ 이런 역풍이 불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