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 17일 재구속 갈림길
구속기간 만료 석방 3개월만에 다시 영장실질심사
2023-02-17 선년규 기자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대장동 개발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17일 다시 구속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씨는 3개월 만에 다시 수감된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후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실물로 은닉하게 한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2021년 9월 인테리어업자 김모씨에게 대장동 사건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해 대장동 사건 증거를 인멸교사한 혐의도 있다.
앞서 김씨는 2021년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기간이 6개월 연장돼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1년여 만에 석방됐다.
검찰은 김씨가 수 차례 범죄수익을 숨기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지난 14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8일 열린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에서 김씨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건넨 50억원의 뇌물 혐의가 무죄 판결을 받은 것도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