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찾은 이복현 '상생 노력 감사…점포 폐쇄 불편 최소화 노력'

"고령층 특화점포 매우 반가워…노력 지속 부탁"

2024-03-30     정우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효심(孝心) 영업점 2호점 개소식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 고령층 특화 점포를 찾아 점포 폐쇄로 인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업계·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효심(孝心) 영업점'(서울 영등포구 소재)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우선 "최근 경제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영업채널에도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복잡한 금융거래의 특성상 여전히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 특히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점포 폐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소는 매우 반갑고,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서울 영등포시장에 개소한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2호점'은 고령층의 접근성·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호점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해 있으며 작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곳은 일반 영업점과는 다르게 대기 장소를 안락하게 개선했으며, 고령층에 친화적인 ATM기가 배치됐다. 금융상품은 주로 원금보장형을 제공하며 주변 어르신들의 모임장소, 금융교육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랑채'를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은행들의 오프라인 점포 운영 현실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처럼 영업점을 유지하는 비용이 드는 상황에 대해선 이해하고 있다"라며 "다만 급격하다든가 단기비용 절감 측면으로 점포가 폐쇄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지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이 최근 금리·수수료 인하 등을 기반으로 한 상생금융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린다면 은행의 평판 제고,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우리은행의 경우 상생금융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새 방안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힘써 주길 부탁한다. 우리은행의 시니어점포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금융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이 자금중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