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한銀 '상생금융 간담회' 참석…"부동산 PF 리스크 분산 노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신한은행의 '상생금융 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은행의 파산·유동성위기와 별개로 스몰라이선스, 챌린저 뱅크 도입 등 은행업 경쟁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우선 현재 국내 금융의 취약점은 SVB, CS 사태와 같은 개별은행의 건전성이 아니라 '가계,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에도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연준의 흐름을 보면 금리인상기가 종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리도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라고 짚었다.
이어 "SVB 파산 사태의 원인에 대해선 특화은행, 유동성 관리 등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라며 "좁은 의미의 챌린저뱅크는 SVB와 모양이 같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또한 "유럽, 미국에서는 특화은행들이 고유한 자금중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보면서 (특화은행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SVB 파산과 CS 위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현재 노력하고 있는 은행업 경쟁력 확보방안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PF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현재의 은행·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시스템은 상당히 선진화·고도화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형태로 부실화가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현실 문제다"라며 "금융당국은 부실의 쏠림 현상이 생기거나 일시 발생할 때 특정 지역, 특정 기업 등의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