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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고객 모시는 은행들…'절세혜택+안전자산' 강조

올해부터 세액한도 700만원→900만원 상향…공제율 16.5% 적립금 증가율 '매년 30%' 넘어…하나·국민銀, 이벤트로 모객 "가입자 대부분 은행 주거래, 증권사 대비 '안정적' 운용 매력"

2023-04-07     정우교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은행들이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액공제 한도가 올랐고, 안전자산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IRP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IRP는 근로자가 재직 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상품이다.  

근로자가 이직·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가 운용하는 방식인데 안전자산엔 100%까지, 위험자산(주식·혼합형 펀드, ETF 등)에는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IRP 가입자는 추후 자신이 맡긴 자금을 한번에 받거나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IRP의 장점 중 하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IRP의 납입액 한도는 연간 1800만원으로 이중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00만원에서 200만원 상향됐는데, 만약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근로소득만 있을 경우 총급여 5500만원)이하인 근로자가 900만원을 입금했다면 16.5%의 공제율로 총 148만5000원의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종합소득금액이 4500만원(총급여 5500만원 초과)을 넘을 경우, 이때 공제율은 13.2%가 적용되면서 총 118만8000원을 절세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IRP 적립금은 매년 느는 모습이다. 작년 고용노동부(고용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IRP 적립금 증가율은 최근 3년간(2019~2021년) 3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2년도 IRP 현황은 아직 발표 전. 고용부는 이달 중순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세가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적립금은 6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같은 IRP 성장에 반사효과를 얻기 위해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하는 모습이다. 

현재는 하나·국민은행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먼저 하나은행은 오는 6월 30일까지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권,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이벤트 대상은 △가입액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10만원 이상 1년간 등록한 고객 △계좌에 개인부담금 3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타 금융기관에서 30만원이상 계약이전한 고객이다. 

국민은행은 7월 말까지 디폴트옵션 옵트인(직접 운용)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투자상품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상품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이를 활용해보는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옵트인은 디폴트옵션 미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옵트인을 통해 100만원 이상 저위험·중위험·고위험 상품을 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 여행상품권을 지급한다고 했다.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형세도 은행들이 IRP에 주목하는 이유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위험자산의 가치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 고객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공산이다. 또 증권사의 포트폴리오가 위험자산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고객 확보를 선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IRP를 많이 가입하는 이유는 공격적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안정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고객 대부분이 주거래 금융사로 은행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한 번에 운용하고 싶어하는 성향도 (은행들이 IRP 고객을 모집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