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의혹에…민주 “자체 진상조사 돌입”
2023-04-15 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내부 논의를 마친 뒤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의혹과 관련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에 돌입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나눠주자’고 논의하는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아무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2021년 3월 통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불법 자금이 윤 의원 측에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부총장과 윤 의원, 강 감사위원은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강 대변인은 "당내 기존 기구를 활용할지 새로운 기구를 만들지는 미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진실을 밝히자는 게 지도부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