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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가격, 美 신차 평균보다 낮아져

2023-04-15     안효문 기자
테슬라 모델X 플레이드. 사진=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내연기관차보다 많게는 수 배 이상 비쌌던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지 주목된다.

15일 미국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의 미국 내 출고가격은 4만9990달러(한화 약 6520만원)로, 미 정부의 세액공제 7500달러(약 980만원)를 적용하면 실구매가격이 4만2490달러(약 5550만원)로 낮아진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평균 신차 가격보다 5300달러(약 690만원)나 저렴한 수준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는 최근 연이은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지난 1월 이후 모델Y 출고가를 미국 기준 총 24% 인하, 미 연방정부의 세금 공제 대상이 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엔트리급 모델3의 경우 4만1990달러(약 5480만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에 세액공제 3750달러(약 490만원)를 적용하면 실구매가격이 3만8240달러(약 4990만원)까지 내려간다. 모델3의 실구매가는 소비층이 겹친다고 평가받는 BMW 3시리즈(미국 내 판매가격 4만4000달러부터 시작)보다 싸졌다.

테슬라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최근 차 가격을 4~10% 인하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과 비교해 최대 12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사 중에서는 드물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점, 배터리 등 주요 부품 내재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제조비용을 낮춘 점 등을 들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6.8%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목표로 삼는 '마의 10%'를 훌쩍 넘은 만큼 가격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