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뱅 '미래 고객 모신다'...어린이·청소년에 찐관심

유스카드 누적 발급량 100만장…틴즈 가입자 194만명 윤호영 대표 "카카오뱅크 mini 카드 발급, 유소년 확대"

2024-04-20     정우교 기자
카카오뱅크mini_NFC충전.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뱅크가 어린이·청소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의 성향을 파악하고 소비·생활을 분석해 적절한 혜택도 함께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금융사보다 상대적으로 출범이 늦은 만큼,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최근 어린이·청소년 서비스에 대한 눈에 띄는 발표를 내놨다. 우선 토스는 선불카드인 '유스카드(USS Card)' 누적 발급량이 100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 출시 이후 1년 4개월 만의 성과로, 누적 발급량은 총 107만장이다. 
이 카드는 만 7세부터 만 16세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결제·해외결제는 사용이 제한된다.  KB국민카드 결제망을 이용해 일 50만원, 월 20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또 토스앱에서 소비내역을 확인하고 관리(결제 알림, 일시 정지 등)도 가능하다. 충전은 토스머니로 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 농협 ATM에서도 금액을 넣을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도 CU편의점 충전 후 사용 가능하다. 토스 관계자는 "유스카드는 선불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어린이·청소년용이다 보니 주체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유스카드 사용자의 증가로, 토스의 틴즈(teens) 가입자(만 7세부터 만 18세 이하의 사용자를 의미)는 194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7월 틴즈 사일로 출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성과로, 그간 토스는 △해냄 저금통 △머니 스터디 카페 △유스홈 △토스 모의투자 등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 서비스 대상, 제휴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 지급 서비스로 최대 50만원까지 보유 가능하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71만명(3월 말 기준)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 mini에선 △mini 카드 △mini 26일 저금 등을 이용 가능하다. 카드의 경우 일반 체크카드처럼 ATM 수수료가 없다. 또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니니즈(죠르디, 스카피 등) 캐릭터'로 디자인을 다양하게 꾸몄다. 카카오는 다음달 31일까지 CU편의점에서 mini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삼각김밥을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회 할인한도는 1000원이다.  아울러 mini 26일 저금은 26일간 매일 500원에서 2000원씩 저금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 5만2000원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멜론 등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휴사들과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금을 연속으로 성공하면 일수에 따라 상품권을 제공하거나 영화 관람, 스트리밍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한다.  현재 카카오뱅크 mini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4~18세로 윤호영 대표는 고객을 미성년까지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청소년들이 만 14세를 기다려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미성년까지 고객연령을 낮춰 해당 고객들도 카카오뱅크 mini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당장의 성과 외에도 체계적인 금융습관을 제공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성인에 비해 소비성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향후 여러 업권의 제휴사와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