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약 9배 성장…AVM, 담보분류 자동화로 편의성↑

카카오뱅크 송호근 담보여신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1년 성과 및 대상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송호근 담보여신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1년 성과 및 대상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상을 아파트 위주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는 간담회에서 주담대가 지난해 많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송호근 SO는 우선 "카카오뱅크는 출시 이후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도상환혜약금 면제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담보대출 한도와 금리를 알아보기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했던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에선 3분29초면 자신의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타행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 40억원, 인당 37만원의 이자비용을 절약했으며 1년간 총 43억원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했다고 송 SO는 덧붙였다. 

송 SO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전체 은행권 주담대 시장의 22%에 달하는 실적을 이뤄냈다"라며 "1년 만에 약 9배 성장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누적잔액은 출시 1년여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송 SO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난 2021년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취급한 은행은 3곳에 불과했다"라며 "현재는 11개 은행이 취급 중이다. 그만큼 비대면 주담대가 보편화됐단 의미로, 카카오뱅크의 고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송 SO는 향후 주담대는 △비대면 커버리지 확대 △타 업권 서비스와의 연결을 주된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 대부분의 주담대는 아파트 위주의 주담대다"며 "앞으로는 연립, 다세대 중심으로 대상이 확대되겠는데 카카오뱅크는 이를 우선적인 과제로 추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담대와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으로 100%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집 중개 서비스와 은행 대출비교 플랫폼의 연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SO는 특히 연립·다세대 주택은 개별성 때문에 시세 파악이 정확하지 않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아파트는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시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연립·다세대 주택은 데이터가 정제돼 있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연립·다세대 주담대 대출은 심사기간이 길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풀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 Automated Valuation Model)을 활용했고 담보분류를 자동화해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송 SO는 "과거 빌라 감정평가는 사람이 직접 수행했다"라며 "AVM은 이를 자동화했다는 의미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세를 추정하고, 테스트(오프라인 감정평가액 비교 등)한 후 최종 시세를 확정짓는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 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라며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되며 만기는 15~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도는 10억원이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송호근 SO는 끝으로 "은행에선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선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앞으로도 주담대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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