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즉시 귀국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총회에서 최근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전당대회 관련 사건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최근에 불거진 전당대회 관련 의혹이 정치개혁을 바라는 우리 국민과 당원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일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으나 (의원들도) 국민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당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원들의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향후 본인의 입장이나 행동을 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탈당이나 제명 등 징계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런 이야기는 의원총회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통한 국민과 당의 어떤 입장을 밝힐 것, 이게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