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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 수출 부진에 내수 시세도 하락세

2023-05-11     안효문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케이카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중고 전기차 수출 감소가 국내 중고차 시장의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5월 주요 모델별 시세를 살펴보면,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6.9%↓) △코나 일렉트릭(6.3%↓) △기아 디 올 뉴 니로 EV(4.6%↓) 등 국산은 물론 △폴스타 폴스타2(3.4%↓) △테슬라 모델S(3.0%↓) 등 수입 전기차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케이카 제공

2020년 말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 전기차 값이 신차 실구매가를 넘어서는 기현상을 보일 만큼 시세가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이후 2022년 초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중고 전기차 시세 역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신차 가격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것이 케이카측 설명이다.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째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지는 추세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4000만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는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다. 반면 저가 중고 전기차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들어선 것으로 케이카측은 해석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수출 물량은 자동차 운반선보다는 컨테이너선에 주로 선적되는데, 최근에 안전성을 위해 배터리를 분리하거나 방전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런 논의 과정에서 저가의 전기차 초기 모델 수출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유통 물량은 늘었지만 판매가 늘지 못해 시세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