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항의' 野의원단 일본 출국…“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

“일본 핵오염수 반대 국내 여론 알릴 것”

2024-07-10     최나영 기자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야당 국회의원 11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10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 정치인‧전문가‧시민사회와 만나 연대를 강화하고, 세계 언론에 국내의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일본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의원단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발표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보고서’”라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물질 인체 축적이나 생태계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긴박하고 위중한 상황에 윤석열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 건강과 해양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당연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일본 정치인‧전문가‧시민사회와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날 방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박범계, 안민석,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재갑, 이용빈, 주철현 의원과 양정숙, 윤미향 의원 등 11명이 나선다. 어민 4명과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3명도 동행한다. 의원단은 방일 첫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과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도 진행한다. 다음날인 11일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을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민주당 의원단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12일에는 일본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연 뒤,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