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확대하자 13일 오후 8시30분을 기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이같은 조처는 기상청이 이날 밤부터 오는 14일 새벽까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시간당 최대 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데 따른 것이다.

중대본은 지방자치단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의 경우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산지, 급경사지, 산불 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에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산간 계곡과 강가, 둔치주차장, 하천 진입로 등을 통제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새벽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주의를 안내하고, 경보 및 대피체계를 검점해 긴급 상황시 바로 가동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발령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변경해 발령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혹은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경기도(광명시,과천시,안산시,시흥시,부천시,김포시,동두천시,연천군,포천시,가평군,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수원시,성남시,안양시,구리시,남양주시,오산시,평택시,군포시,의왕시,하남시,용인시,이천시,안성시,화성시,여주시,광주시,양평군) △서울특별시(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인천광역시(인천광역시,강화군,옹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