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중심 대응 체계 가동…인명 피해 없어야"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내 집중 호우 상황과 관련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가 중심이 돼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장마가 시작돼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에도 산사태 발생이 쉽고, 야간에 비가 집중돼 대피하지 못한 주민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산비탈 등을 충분히 점검하고 위험이 발생할 때 야간이라도 긴급 대피하도록 경보 체계도 점검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등을 조사해 촘촘하게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며 "출하 지연 등으로 가격 폭등이 없도록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는 다소 과하리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7월 말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될 수 있으므로 방제 당국에서 그동안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빗줄기가 가장 강한 곳은 충남과 전북이고, 수도권에도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등 중부 지방에는 이날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의 비가 쏟아지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오겠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 100~250㎜ △충남권, 전북 4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 300㎜ 이상 △강원 동해안과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 50~150㎜ △전남권 일부 지역 200㎜ 이상 △제주 5~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