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극단선택 초등교사 애도 물결…'진상규명·교권확립'
2023-07-22 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교사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무너져 버린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 당국과 국회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교육이 가능한 학교와 선생님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위해 전 사회가 함께 나서달라"고 말했다.
아직 해당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고인이 생전에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어했다는 동료 교사의 증언이 나왔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교사로 살고 싶다', '교사가 죽는 사회에서 어떤 아이도 살릴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육권 보장을 촉구했다. 추모행렬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동료 교사 등 학교 관계자 60여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을 중심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학교 교장과 교감, 동료 교사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또한 숨진 교사가 담당했던 업무 처리 현황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생인권조례 등도 정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