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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수도권 철도허브 위해 올해 2조7380억원 투입

수도권 교통난 해소·지역 균형발전 인프라 구축

2023-07-24     안희민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수도권 도심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기 위해 23개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체 총 사업비 규모가 26조1743억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철도공단 사옥.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수도권에 철도망을 촘촘히 확충하고 있다. 수도권은 1899년 경인선을 시작으로 올해 대곡~소사 구간, 2023년 말 개통예정인 동두천~연천까지 한국철도 교통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약된 곳이다. 

24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수도권에 도심과 주요 거점을 촘촘히 연결하기 위해 23개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총 사업비 규모가 26조1743억 원에 달하며, 올해 수도권 철도건설에 2조7380억 원을 투입했다. 

그래프=국가철도공단 제공

◆대곡~소사 7월 개통…동두천~연천 올해 말 개통 예정

올해 7월 1일 개통한 서해선의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은 고양시 지하철 대곡역에서 서울시 김포공항, 부천시 소사역까지 18.3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6년 착공된 서해선 대곡~소사 노선에 투입된 총 투자비는 1조5557억 원에 달한다. 

서해선 대곡~소사선은 대곡역, 김포공항역,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 등 4개역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과 연결돼 철도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3호선 대곡역의 경우 경의선과 GTX-A가 예정돼 있고 김포공항역은 5호선·9호선·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이 교차한다. 원종역은 대장~홍대선에 예정돼 있으며,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은 GTX-B가 교차될 예정이다. 

서해선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김포공항역까지 대곡역에서 출발할 경우 기존 30분 걸렸으나 지금은 21분 단축된 9분만에 주파한다. 소사역의 경우 기존 54분 걸렸으나 44분 단축된 10분만에 주파해 서부 수도권 시민들의 서울 시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그림=국가철도공단 제공

또, 서해선 대곡~소사선 전동열차를 경의선 일산역까지 총 6.8km 연장 운행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8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곡~소사선이 일산역까지 연장 운행되면 고양 일산 주민들의 김포공항·인천·부천·시흥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말 개통하는 동두천~연천 간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역에서 연천군 연천역까지 20.9km 구산을 복선 전제 단선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복선 전제 단선전철이란 복선전철을 감안해 용지를 복선으로 조성하고 궤도, 전력, 신호시스템은 단선으로 만드는 철도건설 방식이다. 

동두천~연천 간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4923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4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91.8%이다. 2023년 5월부터 종합시험운행(시설물 검증시험)을 시작해 올 하반기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동두천~연천 경원선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전철 1호선 투입을 통해 동두천에서 연천까지 이동시간이 30분에서 17분으로 13분 단축된다. 수도권 북부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림=국가철도공단 제공

◆광역철도 건설로 주요 거점 30분 내 연결사업 계속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 내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재정사업이며, 신안산선과 경기 파주~서울 삼성동을 잇는 GTX-A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수도권 동남부 과밀교통축의 만성적 도로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를 연결한다. 올해 초부터 궤도와 시스템 분야 착공에 돌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구조물과 시스템 분야 공사를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신안선 복선전철은 수도권 남서부와 서울 도심부를 직결하는 X자형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해 경기도 안산과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4.9km를 복선으로 건설 중이다. 

경기 파주~서울 삼성동을 잇는 GTX-A 사업은 지난 2019년 GTX-A·B·C노선 중 가장 빨리 착공했다. GTX-A 구간은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전 구간 터널 굴착을 완료하고 내년 시스템 분야 공사를 완료해 차질없이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 후엔 최고 시속 180km로 열차가 주행할 예정이다. 파주 운정~서울역까지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수도권 교통 혼잡 문제가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은 2024년 상반기 전구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민자가 투입되는 인천대 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는 용산~상봉 구간은 기본설계와 실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양주 덕정~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은 기술분야 실무협상지원과 실시설계 병행을 통해 2023년 6월 말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수도권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도 계속 건설할 예정이다. 사진=SR 제공

◆수도권 내 고속철도, 일반철도 건설사업 계속

수도권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사업으로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 대곡~소사, 동두천~연천을 포함해 인천발 KTX 등 총 8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이 노선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약 8663억 원이다. 

인천발KTX 직결사업은 인천과 안산, 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921억 원 규모다.

수원발KTX 직결사업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경부선과 수도권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올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506억 원이다. 

인천발KTX 직결사업과 수원발KTX 직결사업은 2020년 12월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21년 일부 구간을 착공한 월곶~판교,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사업은 올 하반기 전 구간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착공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열차운행 중인 수도권고속철도, 대곡~소사 사업 등은 최종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인구 2600만 수도권 대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철도망 구축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30분대로 연결해 빠르고 안전하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