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저점 통과…'하반기 실적 개선'

DS부문 4조3600억원 영업손실 5월 반도체 재고 피크아웃 진입 하반기부터 전사 실적 개선 예상

2023-07-27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재고가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전사 실적 측면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14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영업손실 7400억원을 기록한 뒤 14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매출액은 60조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4조3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DS부문 매출액은 14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비메모리(시스팀LSI/파운드리)에서도 적자를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3분기부터는 감산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 4분기까지 DS부문 영업적자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D램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적극적 감산을 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낸드플래시를 5~10%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5% 떨어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 2분기 D램 가격은 13~18%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이 3~8%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2분기 낸드 가격은 10~15% 하락했다. 3분기는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한자릿수 떨어지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하반기 시황과 연계된 유연한 공급 운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성능 서버와 프리미엄 모바일 제품 분야에서 △DDR5 △LPDDR5x △HBM 등 D램 첨단 제품의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 또 V7, V8 등 낸드 첨단 공정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는 PPA(Power:소비전력, Performance:성능, Area:면적)가 개선된 3나노 및 2나노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개발 완성도 향상과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액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저가 시장 회복도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어들었다.

DX부문에 소속된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CE)사업부 합산 영업이익은 7400억원이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84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8% 줄었다. 하만은 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플래그십폰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VD사업부의 경우 △Neo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한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