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8주 연속 상승...서울 등 수도권 '상승폭 주춤'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오름폭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13%)와 비교해 오름폭이 감소했다. 최근 주간 변동률을 보면 0.14%→0.13%→0.11%로 2주 연속 둔화됐다.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0.24%), 마포구(0.18%), 용산·동대문·양천·강동구(0.17%). 성북·영등포·강남구(0.14%) 등의 순으로 오름세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심화하고 매도 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11%)도 상승폭이 전주보다 0.01% 감소했다.
경기(0.13%)의 경우 과천시(0.40%)와 안산 단원구(0.39%), 하남시(0.34%), 성남 수정구(0.30%)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김포시(-0.08%), 동두천시(-0.05%), 이천시(-0.04%)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0.06%)은 미추홀구(-0.08%), 부평구(-0.03%) 등이 하락하며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 줄었다.
보합을 벗어난 5대 광역시는 대구(0.03%→0.07%)와 대전(0.05%→0.07%) 등이 올랐고, 세종은 보합 전환했다.
8개도에서는 강원(0.10%)과 경북(0.08%), 충북(0.03%)만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됐거나 하락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9%)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0.14%→0.17%)은 16주 연속 전셋값이 상승했고 수도권(0.14%→0.18%)도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과 경기 전셋값은 각각 0.12%, 0.20% 상승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 전체는 지난주 0.01%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은 전주(0.09%)보다 높은 0.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