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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일 '무기한 단식' 이재명 조롱…''쇼'인가 '다이어트'인가'

2023-09-07     박준영 기자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일 조롱하고 있다. 식음을 전폐하는 등 단식을 하는 것인지 의심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단식하고 계시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를 비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실제 단식인지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지키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야당 수장의 모습보다는 ‘관종 DNA’만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는 분위기는 국민의힘 내부에 팽배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다른 여당 인사들도 이 대표의 단식을 '쇼'라고 평가절하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단식 쇼’에 여당이 백댄서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가 내일(8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를 바란다”라고 썼다. 안 의원은 이를 “이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이라고 적었다.

애초 이 행사는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기 사흘 전에 '시식회' 형태로 마련됐다. 하지만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이 대표의 단식을 고려해  '판촉 행사'로 변경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여당 의원들의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 대표가 어떤 이유로 단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의원석에 있던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단식인가, 다이어트인가"라고 외쳤다.

또한 "우리한테는 (민주당) 동료 의원이 쓰레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은 김정은의 편을 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박영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비판을 받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국정 방향 전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8일째를 맞았다. 지병으로 당뇨를 심하게 앓고 있어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이날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방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하는 정부를 합리적인 논쟁으로 막을 수 없기에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