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단독] 한전, 해상풍력사업 직접 수행 위해 '전기사업법 개정안' 재추진

송갑석 의원실, 묵혀둔 전기사업법 개정안 재시동 준비 한전, 해상풍력사업 예정지 주민들과 스킨십 강화하며 공식화

2023-09-13     안희민 기자
한전이 국회에서 3년째 계류 중인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한전이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을 직접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은 (주)한국해상풍력이 건설한 서남해상풍력단지의 해상변전소와 풍력터빈.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해상풍력 등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전기사업법 개정안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한전은 신재생발전사업을 수행할 경우 첫 사업지로 전남 신안군을 꼽고 지역주민들과 스킨십도 시도하고 있다. 

13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의 취재에 따르면 한전은 사업 범위에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을 포함시키고자 2020년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함께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실을 다시 접촉하고 있다. 

송 의원실 관계자도 이와 관련 “한전이 해상풍력 등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으로 해상풍력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한전의 사업 범위에 신재생발전사업을 포함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송 의원실 주도로 발의된 바 있다. 당시 개정안은 신재생발전사업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대형화가 필요하고,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을 진행하려면 한전과 같은 공공기관이 해야 한다는 의도로 추진됐다.

송배전망 확충과 전력판매가 핵심 사업인 한전은 대형 신재생발전사업으로 인한 수익 창출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송 의원이 발의했던 당시 개정안은 여러 반대에 직면하면서 결국 국회 산자위의 법안 심의 단계에서 멈췄고 3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당시 같은 당 김성환 의원마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며 이 개정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개정안을 한전이 다시 꺼내든 배경은 한전의 신임 사장에 윤석열 정부와 긴밀한 관계인 김동철 전 의원이 내정된 것과 무관치 않다.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한전의 숙원사업을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신재생발전사업은 한전의 꿈”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한전은 이미 신재생발전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도 벌이고 있다. 

한전은 전국전력노조와 함께 지난 11일 신안권 해상풍력사업 예정지인 전남 신안군 임자면에서 노사합동으로 어촌지역 해양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전남 신안군은 여수와 함께 지난 2020년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당시 신재생발전 사업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김성환 의원은 “한전이 신재생발전사업을 겸업하려면 사이트(장소) 두 곳에서만 진행하라”고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이 말한 지역 2곳은 전남 신안과 여수다.

한전 관계자는 “노사 대표가 지역 상생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서남해권 해상풍력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다짐했다”며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