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마무리...버스시장 본격 진출
전기버스 연 1000대 이상 판매 목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사명을 KGM커머셜로 전환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버스 시장에서 연 1000대 판매·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되면서 KG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마무리됐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74.19%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며 법정 가결 요건을 상회하는 동의율로 가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22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래 약 1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 지으며 본격적으로 회사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사명을 KGM커머셜로 바꾸고 연 1만2000대 규모의 국내 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장 11m대 대형 버스는 국내에 약 11만대 보급돼 있는데, 최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고려했을 때 연 5000대 전후로 대형 전기 버스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생산 설비를 활용해 주력 제품인 11m 전기 버스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9m 전기버스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두 시장을 합치면 연 2만4000대 정도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점유율 30% 이상 가져오면 연 판매 1000대·연 매출 3000억원 정도 달성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KG모빌리티는 11m 및 9m 대형 버스 시장에서 전기버스를 본격 판매하는 한편, 6m급 전기 버스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설비 및 기술 노하우 등을 고려했을 때 1년6개월~2년 내 개발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KG모빌리티는 해외 시장에서도 전기 버스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점적으로 공략할 지역으로는 동남아 시장을 꼽았다.
동남아 공략 거점은 베트남이 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베트남 FUTA(푸타) 그룹의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반조립차량(KD) 계약을 체결,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HUE(후에) 산업단지내에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 중이다.
KG모빌리티는 후에 공장에서 2024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 6만대까지 연 생산대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차종은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 등 승용 라인업이 주가 되지만, 전기버스 추가도 사실상 확정됐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내 전기 버스 시장은 아직 작지만 각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현지생산-현지판매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