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한·미 녹색항로에 무탄소에너지 솔루션 제공'
한·미 청정에너지 컨퍼런스서 청정암모니아와 CCS 사업 소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향후 한·미 간 개설될 녹색항로에 주요 무탄소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13일 개최된 한·미 청정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청정암모니아 사업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소개했다. 향후 전개될 한미 간 무탄소에너지 교역에 필요한 주요 SOC 인프라와 기술적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3종의 주제 세션 가운데 수소와 탄소관리 세션에 참여했다. 수소 세션에선 ESG추진실의 장진환 수소에너지사업팀장이, 탄소관리 세션에선 이호섭 CCS사업팀장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장 팀장은 한국 정부가 청정암모니아의 석탄발전 혼소를 추진하기 때문에 수소화합물의 수입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0년 무탄소발전의 전력량은 13TWh인데 이 가운데 청정암모니아 혼소 석탄발전이 6.9TWh”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27년 국가가 필요한 청정암모니아의 양은 150만톤이며 2030년 300만톤, 2036년 900만톤이 필요하다”며 “롯데그룹, 남해화학, 한화 등 기존 그레이 암모니아 유통기업이 생산하는 양으론 모자르기 때문에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국내 청정암모니아 수급을 위해 전력수급계획에 발맞춰 국내에 권역별로 3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선 2027년 개별 발전단에 암모니아 혼소실증단지가 소규모로 구축될 것이며 2030년 3개 권역별 거점을 개발하고 2036년 인접국가들과 수요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의 경우 블루수소암모니아는 북미와 중동에서, 그린수소 암모니아는 동남아시아와 호주를 전략거점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지막 단계에서 해상 부유식 저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육상에서 인프라구축이 없는 지역에 솔루션을 통해 탱크 없이도 연료공급이 가능하고 선박간 벙커링도 용이하게 만들어 녹색항로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주도록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CCS사업팀 이 팀장은 동해가스전을 CCS사업지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21년 말 가스생산을 중단한 동해가스전을 CCS사업과 해상 플랜트를 이용한 부유식 해상플랜트 사업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추진하는 첫 번째 전주기 사업인 동해가스전은 한국에서 바로 이산화탄소 주입이 가능한 저장소로 기존 시설이 있기 때문에 주입에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석유공사는 18년간 동해가스전을 운영하며 아무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팀장은 한국의 탄소포집저장 계획을 보면 국내 CCS 사업만으론 부족하며 해외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해가스전에 2028년 이산화탄소 주입을 시작할 계획인데 2030년까지 연간 150만톤씩 1200만톤까지 주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엔 73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장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는데 이 수치는 향후 7억~10억톤으로 예측되는 한국의 이산화탄소 저장량에 대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동해가스전에서의 경험을 확장시켜 해외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