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 해상풍력에 1.5조 투자한 영국과 'CFE 깐부’
윤 대통령 방영 계기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체결 원전·해상풍력·수소 분야 협력 확대 추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무탄소에너지를 연일 부각하는 산업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상풍력과 원전으로 유명한 영국과 한국은 에너지사업으로 얽힌 관계다.
산업부는 무탄소연합(CF연합)의 공식 출범 이후 대통령 순방, 장차관 특사 등 모든 대외활동에서 무탄소에너지를 부각하기 위해 힘 쏟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과 IPEF 정상회담에서도 그랬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원전 강국이면서도 최근엔 북해 연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에너지믹스에서 원전과 해상풍력의 비중이 크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 따르면 영국의 발전 비중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16.1%, 신재생이 40.9%, 천연가스 36.5%다.
영국은 2050년까지 원전의 설비용량을 24GW로, 해상풍력의 경우 2030년까지 50GW로, 수소 생산능력은 10GW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2022년 기준 13.8GW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을 이어 세계 2위의 해상풍력 대국이다.
한국은 영국이 대서양 북해 연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때 풍력탑을 수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풍력탑은 풍력터빈을 얹는 강관구조물이다.
이번에도 영국의 브리티쉬페트로늄(BP), 코리오가 한국의 해상풍력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산업부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양국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협상 이후 끊겼던 원전 분야 협력을 4년만에 복원했다.
산업부는 양국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핵연료,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등 원전 전주기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차세대원전(ANR) 분야에서 제3국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한영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구체화됐는데, 양국의 국장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영 원전산업대화체를 활용해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세부협의방안을 논의한다는게 골자다. 민간차원에선 8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산업부의 의지에 힘을 보탰다.
한전은 2017년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사업권을 보유한 도시바가 타 업체와의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해 한전의 지위를 2018년 박탈한 바 있다. 당시 한전은 결국 본 계약을 맺지 못했고 도시바도 중국기업과 협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사업을 청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