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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형 주화’ 추진 조폐공사, 공공기관 경영위기 극복 모델로 '주목'

LX공사 2차 비상혁신위서 “본받아야할 모델”로 언급돼 발행 논리·발매 실무 익히기 위해 전세계 종횡무진

2024-04-01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예술형 주화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한국조폐공사 본사.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예술형 주화’ 도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조폐공사가 경영위기 극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조폐공사의 사례가 언급된 것은 지난 2월 27일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개최한 제2차 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다. 노승용 서울여대 교수는 당시 회의에서 “경영위기를 극복한 한국조폐공사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고, LX공사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만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지적공사의 새이름인 LX국토정보공사는 최근 지적 측량 수요 감소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지자체로부터 디지털트윈 사업 수주, 정부의 디지털SOC 구축 사업 대행 등을 진행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조폐공사가 공공기관 경영위기 극복 모델로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조폐공사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자는 제안이 나온 지난 2월27일의 LX국토정보공사 2차 비상경영혁신위원회의. 사진=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조폐공사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화폐 제조 면허와 기술을 가진 공공기관으로, 예술형 주화를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 예술형 주화 발행에 착수할 경우 경영지표 개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를 위해 각종 세미나를 개최해 해법을 모색하고, 외국 현지에서 선진사례를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민트(MINT)제품 유통시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세미나에서 예술형 주화 유통활성화를 위해 공인구매자(공식 딜러사) 제도 도입을 검토했다. 민트는 일반 주화에 무광처리 등을 가미해 수집품화한 주화다.

앞서 조폐공사는 2월 14일 대전 본사에서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수립 TF’를 킥 오프하며 예술형 주화 발행을 핵심사업으로 설정했다. 같은 달 2일에는 2024년 세계화폐박람회에 참석해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는 영국, 캐나다 조폐국 소속 전문가와 협력을 도모하고,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조폐국을 직접 방문했다.

조폐공사의 스페인 조폐국 방문은 예술형 주화의 가치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스페인 조폐국에선 예술형 주화가 없어 한동안 미국 '이글', 캐나다 '메이플' 예술형 주화를 수입할 수 밖에 없었던 애환을 알게 된 것이다.

조폐공사가 예술형 주화 발행에 관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수집하기 위해 참석한 2024년 세계화폐박람회.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아울러 조폐공사는 예술형 주화의 디자인 테마로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단순·간결·지속가능한 주제(캐나다) △전통과 혁신을 모두 갖춘 주제(오스트리아)를 추천 받았다. 또 전략적으로 예술형 주화 발행량을 제한해 희소성을 높이는 게 좋다(스페인)는 충고도 받았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올 3월 발간한 ‘K-예술형 기념주화 도입 필요성 검토’ 보고서에서 예술형 주화 발행의 당위성을 △수출 및 산업 생태계 형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 △문화 상징물 활용으로 국가 위상 제고 △금 보유량 확대를 통한 금융 안정화로 정리할 수 있었다.

조폐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예술형 화폐 발행권자인 한국은행을 설득하고 있다. 예술형 주화 발행이 문화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이득인 만큼 하루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예술형 주화의 여러 사례.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