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분증 확대, 전국단위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 예술형 주화 제조"
"기존 화폐, 신분증 제조기술로 ICT·문화 수출기업으로 사업 전환 추구"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조폐공사는 기존 제조업에서 ICT기업, 문화기업으로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14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현금없는 사회’에 대응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수립 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창립 51주년을 맞는 조폐공사의 새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이 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조폐공사는 최근 지급결제 수단이 기존 화폐에서 디지털화폐, 플라스틱 신용카드 등으로 다양화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화폐를 제조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조폐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조폐공사는 △디지털 신분증 사업의 확대와 전국 단위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과 운영 △압인기술을 활용한 기념주화·기념 메달 활성화와 예술형 주화 사업 진출 △면 펄프, 보안잉크, 특수안료 등 고부가가치 화폐 제품의 수출 강화와 디지털 신분증 수출 확대 등을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의 대강으로 소개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2분기에 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화폐와 신분증을 제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른 나라의 기념주화를 제조해 수출하고 있으며 기념메달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형 주화(bullion coin)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화폐를 경제활동의 유통수단으로만 국한해 사용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문화 재화로 성장시켜 조폐산업과 조폐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조폐산업과 조폐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최근 실물 화폐 수요의 위축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폐공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조폐공사는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수립 TF에서 이같은 발전목표와 타임테이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성창훈 사장은 "지난 51년간 축적된 화폐와 신분증 제조 기술을 활용해 조폐공사를 ICT, 문화, 수출기업으로 사업을 전환할 방침"이고 밝혔다.
관련기사
- 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발행에 노력 경주
- 조폐공사, 갑진년 입체 황금 용 메달 출시…'금빛 바다에서 금용 승천' 형상화
- “한국의 예술형 주화, ‘K-주화' 될 것, 문화산업으로 발전 가능”
- 조폐공사, 원광대와 손잡고 주화·메달 디자인 공동 개발
- 조폐공사, 보안모듈 KShell로 보안시장 개척
- 청렴윤리경영 실천한 조폐공사, 부패방지 유공 대통령상 수상
- 여야 격돌했던 지역화폐 효과, 조폐공사가 보완할 수 있을까?
- 조폐공사, 지류 온누리상품권 선호하는 전통시장 상인 의견 청취
- 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성공위해 유통시장 강화·산업생태계 필요”
- 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제조기술 확보…관련 특허도 다수
- ‘예술형 주화’ 추진 조폐공사, 공공기관 경영위기 극복 모델로 '주목'
- 조폐공사, 채용형 인턴 방식으로 올해 신입직원 30명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