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시작한 AI행정, AI통합행정시스템으로 ‘진화’
남부발전·한국전력·서울시…보폭 넓히는 AI행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공공기관들이 인공지능(AI)을 행정업무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말 행정업무에 ChatGPT를 활용한다는 소식에 이어 발전소의 발전설비 감시시스템, 공공기관의 감사시스템 등 보다 복잡한 업무에도 AI가 적용되더니 급기야 서울시는 광역행정업무에 활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남부발전은 이미 작년에 지능형 발전소 플랫폼(IDPP)을 이용해 12종의 발전설비 감시 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 고장정지율을 2022년 대비 2023년에 29% 개선했다.
남부발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말 GPT4 터보를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정보검색 서비스인 ‘통합검색 플러스 GPT’를 공개했다. 이른바 생성형 GPT4는 새로운 글, 그림과 음악 등을 스스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구글, 빙, 네이버 등 IT 빅테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국전력은 정보통신기술(IT) 기반 감사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전은 머신러닝, 텍스트마이닝 등을 접목한 IT기반 감사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감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IT기반 감사시스템을 활용해 업무자료를 자동분석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확인한다. 이 시스템을 △부패방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일상감사 이행실태 점검 시스템 등 8개의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한전은 업부분야별 법령, 기준 등을 원클릭으로 조회할 수 있는 '법치행정을 위한 업무효율화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도 머신러닝 등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IT 감사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감사실 뿐 아니라 사업소 관리자 등 현장에서도 리스크 예방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AI를 광역행정업무에 적용하겠다고 나섰다. 2026년까지 2064억 원을 투입해 시민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부발전이나 한전과 같이 업무에 부분적으로 AI를 적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행정업무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총괄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로 지원해 AI 활용 정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는 38개 AI 관련 사업에 55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정책관을 컨트롤타워로 지정하고 인공지능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을 가칭 AI기술지원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13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움직임 등을 감시해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고 음성을 분석해 긴급도와 위험징후를 파악하는 △AI기반 119 종합상황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불법·유해 콘텐츠 AI 자동검출 시스템도 새로 개발해 약자보호에 나선다. △AI기반 스마트교차로 △생성형 AI기반 공공데이터 챗봇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생성형 AI, CCTV 객체 탐지, AI 알고리즘 패턴인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