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저개발 국가에 한국산 '물 기술' 전파 광폭행보
2005년부터 15개 국가 물관리 역량 강화 나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저개발 국가에 한국산 ‘물’ 기술을 활발히 전파하고 있다. 메콩강 유역에서 중앙아시아까지 동시다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2005년부터 전세계에 산재한 15개 국가들의 물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엔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6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과 국제감축사업 발굴·개발과 공적원조사업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감축사업으로 추진 가능한 재생에너지 기반 사업 발굴, 재생에너지 분야 공동연구와 인적교류가 골자다.
수자원공사는 2022년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상하수도 관리 능력을 높이고자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물 아카데미’로 불리는 교육기관을 운영해 왔다. 서우즈벡 상수도 개발사업과 상하수도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첨단 물관리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 등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접목한 국제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윤석대 사장이 직접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협력 범위를 기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서 물 분야와 기후위기 대응사업으로 넓혔다.
윤 사장은 지난 18일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차관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발굴 확대와 공적원조사업(ODA) 연계, 배출권의 국내 이전에 대한 공동 노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다음날에는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산하 수력발전 공기업 ‘OJSC Chakan-GES’과 수력발전 운영관리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기점으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력발전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카시말예프 아딜베크 알레쇼비치 제1부총리와 만나 현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알레쇼비치 부총리는 소수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원을 약속하며 국가 수자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탄소저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긴밀히 협력하고 첨단 물관리 기술을 활용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화답했다.
수자원공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시에서 18일 아시아물위원회와 캄보디아 국회간 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국가 물 비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캄보디아가 상수도 등 기초 인프라가 부족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자원공사는 캄보디아 정부와 아시아물위원회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수자원·수도 인프라를 확충하고 나아가 도시기획과 설계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세미나에서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한 캄보디아 주요 하천유역의 통합수자원관리와 수자원 인프라 개발 △프놈펜 등 캄보디아 전역에 대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의 구축 △경제도약을 꿈꾸는 캄보디아의 도시와 산업단지 개발 △기후위기 대응과 홍수 예방을 위한 수자원위성 활용 협력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1999년 메콩강 수자원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프놈펜 지역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