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11월 국산차, 내수 부진에 전년比 0.5% 성장에 그쳐

국내판매 12만4천여대...6.4% 감소 해외판매 56만대 돌파...르노·KGM 3배로 급증

2024-12-02     안효문 기자
기아 더 2025 쏘렌토. 사진=기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2024년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69만181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선 국산차가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해외 시장에 신차가 본격 출고되고, 바닷길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대기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실적은 현대차 35만5729대(전년 동월 대비 3.7%↓), 기아 26만2426대(0.8%↑), GM 한국사업장 4만9626대(5.4%↑), 르노코리아 1만5180대(235.6%↑), KG모빌리티 8849대(26.4%↑) 순이다.

이 기간 국내시장에서 소화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실적은 6만31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대표 베스트셀링카 그랜저가 5047대(36.8%↓)에 그쳤고, 인기 SUV 싼타페도 7576대(13.7%↓)로 마감했다. '소상공인의 발' 포터(4682대, 49.4%↓)는 1년 새 실적이 반토막났다. 

반면 택시판매를 재개한 중형 세단 쏘나타가 6658대(36.0%↑)로 부활했고, 준중형 SUV 투싼이 5583대(74.2%↑)로 선전하며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951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전년 대비 0.6%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력 세단 G80이 3487대(15.3%↑)로 건재했고, SUV GV70이 3155대(8.4%↑)로 선전하며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 더 2025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 11월 내수서 4만8192대(특수차량 포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숫자다. 인기차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쏘렌토가 월 판매 1만대를 돌파(1만434대, 11.4%↑)했고,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이 두자릿수 성장세(7516대, 28.3%↑)를 이어갔다. 반면 스포티지(4233대, 29.2%↓)를 비롯해 EV6(770대, 29.7%↓)와 EV9(144대, 61.6%↓) 등 전기차 라인업, 모닝(1467대, 전년 대비 30.5%↓) 및 K5(2645대, 30.1%↓) 등 주요 세단 라인업 다수가 부진했다. 소형 트럭 봉고(3083대, 47.3%↓)도 주춤했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1821대를 국내서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6% 감소했다. 판매 대부분을 트랙스 크로스오버(1398대)에 의지했는데, 해당 차량의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39.4% 줄었다. 북미산 대형 SUV 타호(23대, 전년 대비 64.3%↑), 고급 픽업 GMC 시에라(25대, 13.6%↑) 등이 선전했지만 전체 실적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국내서 7301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9.4% 급증한 성적이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6082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전체 내수판매의 약 92%를 책임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9월9일 출고를 시작으로 11월말 기준 54일만에 누적 1만5912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이중 하이브리드가 96.3%인 1만5323대에 달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M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11월 내수 성적은 330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5% 감소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신차 액티언이 693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대표 픽업 렉스턴 스포츠도 994대 출고되며(전년 대비 6.8%↓)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2024년 11월 수출 등 국산차 해외판매는 56만8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제조사별 실적은 현대차 29만2559대(1.6%↓), 기아 21만4234대(2.0%↑), GM 한국사업장 4만7805대(8.4%↑), 르노코리아 7879대(197.5%↑), KG모빌리티 5540대(18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