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싼타페·포터 등 두자릿수 감소세
제네시스 내수 '월 1만대' 지켜
해외판매 1.6% 뒷걸음질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에 완성차 총 35만572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실적은 6만31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대표 베스트셀링카 그랜저가 5047대(36.8%↓)에 그쳤고, 인기 SUV 싼타페도 7576대(13.7%↓)로 마감했다. '소상공인의 발' 포터(4682대, 49.4%↓)는 1년 새 실적이 반토막났다.

경형 SUV 캐스퍼(3745대, 34.3%↓), 소형 SUV 코나(2034대, 36.6%↓) 등 주력 라인업 중 다수가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1252대, 27.3%↓)도 주춤했다.

반면 택시판매를 재개한 중형 세단 쏘나타가 6658대(36.0%↑)로 부활했고, 준중형 SUV 투싼이 5583대(74.2%↑)로 선전하며 내수 감소폭을 줄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951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0.6% 늘었다. 주력 세단 G80이 3487대(15.3%↑)로 건재했고, SUV GV70이 3155대(8.4%↑)로 선전했다.

수출 등 해외판매는 29만2559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속에 환율 및 금리변동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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