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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권영식 넷마블 대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

실적 부진에도 흥행작 배출해 분위기 반등 CJ E&M 독립 이후부터 넷마블 이끌어

2024-12-16     장정우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 포털사이트로 시작한 넷마블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성장시킨 리더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2014년 CJ E&M으로부터 독립한 ‘넷마블게임즈’ 때부터 대표 자리에 올라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91년 영풍상사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99년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에서 인터넷 위성사업을 하던 방 의장을 만났다. 이후 2002년 CJ인터넷(현 넷마블)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2010년까지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으로 지내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을 성공으로 이끌며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신생 게임사를 위한 ‘지아이게임즈’를 설립하기 위해 넷마블을 떠났으나 1년만에 복귀해 기획실장과 상무를 역임하고, CJ게임즈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4년 CJ E&M으로부터 독립한 넷마블게임즈를 공식 출범할 때에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8년 넷마블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도 그는 여전히 사령탑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흥 이끌며 유명 IP 활용 흥행작 배출

권 대표는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는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읽고 넷마블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자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등의 신작을 선보였으며, 넷마블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나아가 2015년에는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3개의 개발사를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설립했다. 그는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까지 겸임하며 흥행작 개발에 집중했다. 2016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첫날에만 매출 70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넷마블 네오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로 성공하며 넷마블의 부흥을 이끌었다. 사진=넷마블 제공

이에 힘입어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같은 게임을 선보이면서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두각을 나타냈다. 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 ‘몬길: 스타 다이브’와 같은 게임 개발도 진행하며 자체 IP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권 대표는 2022년 NTP 행사에서 “넷마블은 퍼블리셔로 시작한 만큼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뿐만 아니라 타회사와 함께 IP 공동개발 또는 간접투자를 통한 IP 확보 등을 통해 강력한 자체 IP 보유회사로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부터 근무환경 개선까지 넷마블의 ‘레벨업’

권 대표는 흥행작을 배출하는 것 외에도 여러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넷마블의 상장을 비롯해 직원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이나 EGS(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힘써왔다.

넷마블은 2017년 당시 넷마블게임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떠올랐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며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사진=넷마블 제공

권 대표는 상장을 진행하며 “넷마블게임즈는 우수한 개발 역량과 PC게임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많은 게임을 성공시켜왔다”며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글로벌 게임 문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기점으로 넷마블은 글로벌 개발사와의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등에 힘쓰며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7%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근무환경을 개선 및 ESG 경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2018년 넷마블은 5시간의 코어 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은 근무시간에서 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2019년 10월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며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및 워라밸 증진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회적책임과 지속가능한경영을 위한 EGS 경영에도 집중했다. 넷마블은 2021년부터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권 대표는 ESG경영위원장을 맡아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라는 ESG 비전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첫 ESG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만의 ESG경영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이해관계자가 기대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게임으로 돌파

권 대표는 넷마블의 실적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는 넷마블을 포함해 게임사 거의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겪었다.

넷마블은 자체 개발 및 유명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지만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메타버스와 같은 신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2022년 CJ E&M으로 독립한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실적부진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진=넷마블 제공

이어지는 적자에도 넷마블은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면서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에 힘입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넷마블네오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지난 5월 출시되면서 넷마블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24시간만에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출시 5개월만에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업계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 대표로서 게임대상 현장에 올라 "게임 개발팀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명예롭고 넷마블네오 개발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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