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띄워 인수 1년만에 168억 차익 예상...오르비텍 배불린 디엔에이링크 매각
CB 활용 무자본 M&A 방식으로 실제 투여 자금 71억뿐 디엔에이링크 지분 인수후 주성씨앤에어에 239억원 매각 오르비텍 보호예수물량 105만주 남아 추가 차익도 기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오르비텍이 디엔에이링크의 경영권을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경영권 매도에 나선다. 이번 매각으로 오르비텍은 168억원이 넘은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르비텍은 7일 주성씨앤에어와 디엔에이링크 지분 319만2341주를 매각하는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239억원(주당 7496원)으로 20%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할 예정이다.
오르비텍은 주성씨앤에어로부터 계약금으로 23억원을 수령했으며, 오는 3월 26일 잔금 납부 확인이 끝나면 해당 지분을 넘긴다. 또한 이번 경영권양수도 계약이 끝나면 오르비텍이 보유한 디엔에이링크의 지분은 18.89%에서 4.69%로 줄어들며, 주성씨앤에어의 경우 0.94%에서 15.14%로 지분이 늘어 최대주주에 오른다.
오르비텍은 이번 매각으로 168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비텍은 지난해 1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50억원)를 통해 디엔에이링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오르비텍은 지난해 5월 이종은 전 디엔에이링크 대표와 엔터미디어 등이 보유한 159만9477주를 123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오르비텍은 21억원만 이 전 대표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오르비텍이 발행한 제7회 전환사채(CB·102억원)로 상계했다.
이후 오르비텍은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와 엔터미디어가 보유한 오르비텍 7회차 CB 중 94억원을, 다시 디엔에이링크의 자회사인 비투멘과 엘앤씨바이오의 지분과 맞교환했다.
이 같은 무자본 M&A 방식을 활용해 실제 지분 인수 투여한 자금은 71억원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이로 인해 168억원에 달하는 매각차익도 발생했다.
여기에 오르비텍은 이번 경영권 매각이 끝나더라도 디엔에이링크 지분 105만4853주(25억원)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 지분은 오르비텍이 지난해 8월 제3자 유증참여로 수령한 것으로, 1년간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다.
비록 오는 9월초까지 매각할 수 없지만, 당시 신주발행가는 2370원으로 현 주가(5700원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후 해당 지분을 매각할 경우 더 많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경영권 매각이 끝난 후 오르비텍의 보유 지분은 4.69%로 ‘5%룰(대량보유보고 공시)’을 벗어난다. 이로 인해 보호예수기간만 끝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각이 가능하다.
한편 주성씨앤에어는 해상·항공 수출입에 대한 복합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208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주성씨앤에어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디엔에이링크 영구자석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제3자 유증 방식으로, 디엔에이링크에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