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퀄컴 넘고 '스마트폰 두뇌' 또 1위…삼성은 5위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하량에서 미디어텍이 1위, 퀄컴이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대만의 미디어텍은 AP/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33%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미국의 퀄컴은 30%의 점유율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퀄컴은 하이엔드급 스냅드래곤 판매를 우선시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최근 부품 부족 영향을 적게 받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파브 샤르마(Parv Sharma) 연구원은 ”퀄컴은 부품 부족과 수요에 못 미치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하며 높은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퀄컴은 핵심 제품을 듀얼 소싱하면서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사로부터 제품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퀄컴은 애플의 아이폰12 및 13 시리즈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 덕분에 5G 베이스밴드 출하량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퀄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흥행과 중국 춘절 기간 성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퀄컴의 다음 변곡점은 주요 업체들이 5G 휴대폰을 출시하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여러 제품군에 퀄컴의 모뎀-안테나 RFFE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기에 안드로이드 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점유율은 4%에 그치며 5위로 밀렸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퀄컴과 미디어텍의 AP 비중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