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오포 소니 등 스마트폰에 탑재

전작보다 그래픽 렌더링 기능 30% 향상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퀄컴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Snapdragon8 Gen1)'을 전격 공개했다.

퀄컴은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코나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을 열고 고사양 칩셋인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발표했다.

먼저 퀄컴은 제품 네이밍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뒤에 세자리 숫자가 붙었다면 앞으론 시리즈 번호와 함께 세대(Gen) 번호가 붙게 된다. 신제품 이름은 '스냅드래곤898'가 아닌, 스냅드래곤8 1세대로 정해졌다.

퀄컴은 2013년 1월 CES 기조연설을 통해 모바일 스냅드래곤의 세대별·등급별 구분을 위해 세자릿수 숫자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후부터 이 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연내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아너, 모토로라, 소니 스마트폰 등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에는 4세대 스냅드래곤 X65 5G 모뎀-RF 시스템이 더해졌다. 5G 접속 시 최대 10Gbps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88'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0% 향상됐다. 칩셋에 들어간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스냅드래곤888보다 그래픽 렌더링 기능을 30% 높였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도 향상시킨다. 스냅드래곤888보다 4000배 이상의 카메라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다. 초당 최대 3.2기가픽셀의 속도로 다이내믹 레인지, 색상 및 선명도를 제공한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최초로 8K HDR 영상 캡처 기능을 지원한다. 10억개 이상의 색상 음영이 투영된 프리미엄 HDR10+ 형식으로 캡처할 수 있다.

7세대 인공지능(AI) 엔진은 퀄컴 헥사곤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텐서 가속기 성능이 전작보다 2배 향상됐다.

이 칩셋은 삼성전자의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 카투지안(AlexKatouzian)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컴퓨팅 및 인프라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스마트폰에서 전례없던 연결성, 사진, AI, 게이밍, 사운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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