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용 'QD-OLED' 고객사 확대 속도
34인치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 에이수스·MSI 등에 QD-OLED 공급 논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객사를 확대한다. 델테크놀로지스의 QD-OLED 모니터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외에도 대만의 에이수스·MSI 등에 모니터용 QD-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34인치 모니터용 패널 고객사를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커지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선점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은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출하량 기준). 여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등이 포함됐다.
에이수스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5위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분야에서 에이수스의 점유율은 11.1%를 차지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AOC, 에이수스, MSI 등 대만업체 비중이 큰 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QD-OLED 패널은 충남 아산 Q1 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Q1에서의 수율은 7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생산능력(캐파)이 크지 않은 만큼 모니터용 물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출하량은 많지 않지만 매출 기준으로 QD-OLED 비중은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2026년까지 매출 기준으로 전체 모니터용 OLED 시장 가운데 QD-OLED가 최대 1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패널 가운데 노트북은 OLED, 모니터는 QD-OLED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패널 고객사는 에이수스, 레노버, 델, HP 등이다.
델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도 출시했다. 델은 빠른 응답 속도가 이 제품의 장점이며,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영상의 끊김과 끌림 현상이 없다고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니, 삼성전자 등에 TV용 QD-OLED 패널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적용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여러 곳의 IT기기 제조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OLED와 함께 QD-OLED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