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빠르면 4월부터 삼성에 OLED 공급할 듯
협상 무산 위기에서 또 반전…삼성 대형 TV 사업 전략 변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화이트OLED(WOLED) 패널을 공급받기로 한 가운데 삼성 TV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공급량 등을 놓고 의견 조율을 거친 뒤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4월부터 패널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삼성전자에 공급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약 150만대 정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퀀텀닷(QD)-OLED 패널 부족분을 LG디스플레이의 OLED로 상쇄한다.
LG OLED가 들어간 삼성전자 TV는 빠르면 9월 출시된다. 앞서 양사는 패널 공급 가격 등을 놓고 대립을 보이면서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분위기가 반전을 거듭해 최근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조만간 양사간 협력 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대형 TV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보면 삼성 프리미엄 TV 라인업은 네오 QLED 8K→OLED 4K→네오 QLED 및 QLED 4K 순이다. 2022년형 65인치 네오 QLED 8K TV(모델명: QN900B) 가격은 5000달러로 정해졌다. QD-OLED가 들어간 65인치 삼성 OLED 4K TV(모델명: S95B) 가격은 3000달러다.
일각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4K 제품으로 OLED TV를 밀고, 8K 제품으로는 네오 QLED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네오 QLED 8K는 75인치 이상을 중심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55·65인치로만 출시되는 OLED TV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OLED의 수요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사양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며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가 네오 QLED 4K 제품을 전시하지 않은 것도 올해 OLED 4K TV를 많이 팔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0일(미국 현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신형 네오 QLED 8K를 공개했다. 이날 삼성은 2022년형 네오 QLED 4K는 소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OLED 4K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OLED에 힘을 실을 경우 네오 QLED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TV 사업 경쟁에서 OLED의 최대 단점인 '번인'(장시간 TV를 켜놓았을때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을 지적해왔다.
삼성과 LG가 이번에 손을 잡는 것은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OLED TV 판매를 늘리고,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OLED 진영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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