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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23% 상승...최대실적 올라탄 4대 금융들 주가도 좋다

기준금리·주주환원 상승 재료...2~3분기도 오름세 전망

2022-04-26     정우교 기자
지난 4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주가가 올해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00%에서 1.50%까지 올렸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주요 4대 금융그룹의 주가는 올해 8~23%의 상승률(25일 기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23.4%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신한금융(12.9%) △하나금융(12.0%) △KB금융(8.5%)도 눈에 띄게 올랐다. 

상승의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컸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0.25%) 인상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고, 그렇게 되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다. 여기서 비롯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는게 중론이다. 

뚜껑을 연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좋았다.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지배지분)은 4조6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647억원)보다 17.03% 불어났다.

KB금융이 1조4532억원의 순이익으로 '리딩금융'을 유지했으며 △신한금융(1조4004억원) △하나금융(9022억원) △우리금융(884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적게는 7%대에서 많게는 32%까지 급성장한 것이다. 특히 이들의 이자이익은 전년(7조6942억원) 보다 18.84% 상승한 9조1436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금융그룹의 주가는 2~3분기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50%까지 올렸고, 5월과 7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도 지명 직후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2~3분기 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부양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 KB금융, 신한금융은 잇따라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신한금융은 보통주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의했으며 다음달 초부터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KB금융도 배당금을 500원으로 결의했으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상승, 지급 빈도 확대, 자사주 정책 등으로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노력을 수년 간 지속적으로 보이는 점은 한국 은행주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