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4531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실적으로 여신성장,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1분기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을 시현했다. 그룹 NIM은 1.91%, 은행 NIM은 1.66%로 전분기 대비 각각 6bp, 5bp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세차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산 리프라이싱이 강화되고 추가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3.8% 늘어난 9150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이 DCM뿐만 아니라 ECM시장(IPO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데 주로 기인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채권금리 상승,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824억원 감소한 1607억원을 나타냈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성장 영향에도 은행의 거액 특수채권 회수, 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 관련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줄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15%를 나타냈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적 Credit Cost는 0.23%로 코로나 장기화,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그룹의 3월말 기준 총자산 680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 자산은 114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NPL Coverage Ratio는 217.7%로 집계됐다. 아울러 BIS자기자본비율은 15.90%로 집계됐으며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2%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어난 9773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1조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0.8% 증가했다.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순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약 63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KB손해보험은 14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7.0% 늘어난 3조92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내재가치(EV)는 약 9조2000억원으로 6.0% 늘었다. 손해율은 82.9%로,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 영향으로 14.6%포인트 개선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5.6%포인트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41억원 늘어난 1189억원이었다. 3월말 기준 연체율, NPL비율은 각각 0.79%, 0.88%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7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133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신계약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0.4%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 주주환원 가시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며 "지난 2월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데 이어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니즈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우너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고객 유형과 사용자별 니즈에 최적화된 기업금융 디지털 플랫폼을 확보하고 △Star CMS(자금관리서비스) △KB ONE TRADE(전자무역솔루션) △KB bridge(비금융경영지원) 등 경영지원 서비스와 업계를 선도하는 상품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