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8631억, 카드 1759억 시현…"비은행 계열사 선전"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400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성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1년 만에 17.4%(3694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대출자산 성장 효과와 함께 유동성 핵심예금이 늘고 마진개선이 늘어난게 주효했다. 그룹,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각각 1.89%, 1.5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8bp, 12bp 개선됐다.
반면 비아지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47억원) 감소한 9863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은 400원으로 결의했으며 이는 다음달 초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3월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2%,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로 규제비율을 충족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이익 863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NIM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에도 수수료이익이 선전하며 1.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17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신용판매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취급액은 6.8% 늘어난 4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1045억원으로 나타났다.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업권 전체의 증권 거래대금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라이프는 사업비차손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자산운용손익, 위험률차손익 등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1524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3월말 기준 RBC비율은 255%로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08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3.6% 늘어난 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69%, 0.2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은행,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 규제 강화에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GIB 부문,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