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전국 7개 지역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은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그야말로 ‘압승’이다.

1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TV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시도지사 선거가 치러진 17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경합지역은 3곳으로 나타났다. 경기, 대전, 세종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경합지역에서도 승리하면 최대 13곳을 석권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겼다”며 환호했다. 개표가 진행된 뒤에는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 후보들의 사진에 ‘당선’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제주 수성구을 이인선 후보, 성남 분당구갑 안철수 후보, 경남 창원 의창 김영선 후보의 사진 옆에도 당선 스티커가 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대약진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선택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방 행정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접전 지역 후보들이 마음 졸이고 있을 텐데, 끝까지 모든 분의 당선을 기원하면서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경기지사 선거 상황에 대해서는 "김은혜 후보가 막판에 보여준 열정, 이런 것들이 유권자에게 강하게 각인됐으리라 판단한다"며 "김포공항 이슈를 우리 당이 선점하면서 선거를 치러, 본투표에서 더 많은 표심이 반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지는 상승세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저희 당이 승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진 만큼 더욱 잘하도록 하겠다. 국민의힘이 잘할 때는 아낌 없이 박수 쳐주고, 잘못할 땐 꾸짖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선이 치러진 지 3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윤석열정부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민주당이 주장했던 ‘균형론’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국민의힘은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