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참패...진보당은 기초의원 21명 당선되며 선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비상 대표단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국민들께서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성찰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2.37%라는 초라한 결과를 냈던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7곳·기초자치단체장 9곳 포함 총 191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지역구 기초의원 등 9명만 당선돼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얻었던 37개의 기초·광역의회 의석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여 대표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4.01%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제3지대 정당을 선호하는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에서도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는 1.21%, 이정미 인천지사 후보는 3.17%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고 비례대표로도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후보도 내지 못했다. 원외 정당인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에서 기초의원 21명이 당선되며 선전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였다.
여 대표는 “몇 년을 준비해서 지방선거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밤낮없이 뛰어준 191분의 후보자들과 함께했던 당원들에게 정의당이 큰 힘이 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고 고맙다며,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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