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입성에 "긴장할 사안 아냐...협치하는 모습 보여주길"
후반기 원 구성엔 "민주당이 약속 지키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0.14%포인트 초접전 끝에 패배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 역전당하며 패배한 직후 소감을 묻는 말에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방송 3사(KBS‧MBC‧SBS) 공동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근초한 차이로 앞선 결과가 발표된 뒤로 오후 8시40분쯤 시작된 개표 초반부터 실제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부터 득표율 차이가 좁혀지며 오전 5시32분쯤 김동연 후보가 역전했고 0.14%포인트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함께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최종 0.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원내대표는 패배의 원인으로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비롯해 선거 직전 논란이 된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를 꼽기도 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문제는 재산신고를 정정한 건데 일각에서 오히려 이걸 갖고 ‘허위다’, ‘당선 무효다’ 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펴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경기도는)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저희들이 많이 차지하지 않았나”면서 “과거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도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이 경기도 의정의 발전이나 경기도의 부정과 비리를 막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을 두고는 "지금도 민주당이 국회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긴장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출연이 민주당으로서는 마이너스가 아니었을까 부정적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이재명 후보도 선거 기간 중에 변화, 반성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국회에) 들어왔으니까 정말 국회다운, 국회가 협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선 “정당 대표를 여러 차례 역임했고 인수위원장까지 했으니까 어떻게 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잘 알고 계실 거라고 본다”면서 “국민과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부분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배분 등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작년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여야가 합의하지 않았나.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 약속을 민주당이 깨려고 하고 있다. 이 부분 약속을 지키면 후반기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곳이 4군데 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새정부의 내각인선을 완료 시켜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이 고려해 주셔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이유중 하나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조금 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거 같다. 국회에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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